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신규 지점을 설치했다. 우한 지점 설치는 티웨이항공이 인천~우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확보한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이 맞물리며 본격적으로 정기 운항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여객기. /티웨이항공 제공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달 초 중국 원저우 롱완국제공항에 있던 원저우 지점을 없애고, 우한 톈허국제공항에 새 지점을 설치했다. 티웨이항공은 베이징·하이커우·칭다오·홍콩·장자제·옌지·선양까지 중국에 총 여덟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점이 설치된 지역은 대부분 티웨이항공이 정기 여객 노선편을 운항하고 있다. 선양과 칭다오, 홍콩은 인천발 노선을 주 7일 운항하고, 하이커우와 장자제는 각 주 2회의 인천발, 대구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우한 지역은 앞서 대한항공이 주 4회 운영했던 곳이다. 티웨이항공은 운수권을 확보한 이후 2020년 9월부터 주 1회 운항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021~2022년 인천~우한 노선의 여객 운항을 중단했고, 티웨이항공은 2022년까지 주 1회 운항을 이어오다가 2023년에는 월 1회만 운항하는 등 비정기 노선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다 2023년 하반기부터 대한항공이 주 3회 운항을 시작했고, 중국 항공사들도 노선을 정상 운항하면서 인천~우한 노선 여객 수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이 처음 인천~우한 노선 운항을 시작한 2020년 해당 노선 승객 수는 1만3961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2만254명으로 45.1% 증가했다. 지난해 여객 수는 모두 9만1789명으로 전년 대비 353% 늘었다.

올해 11월까지 인천~우한 노선 승객 수는 10만70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직전 승객 수인 16만5894명과 비교하면 35.5% 적은 수치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23일까지 인천~우한 노선에서 68편(편도 기준)을 운항해 취항 이후 가장 많은 승객(1만7482명)을 운송했다. 이 노선에 투입되던 기종이 B-737(189석)인 점을 고려하면 탑승률은 약 70%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한에는 포스코, LS전선, SK지오센트릭, 효성전기 등의 생산 법인이 진출해 있다. 인구는 1377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