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제조업 AI(인공지능) 전환에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통상부는 24일 M.AX 얼라이언스 출범 100일을 맞아 제1차 정기총회를 열고 데이터 공유 사업 등 내년 5대 과제에 7000억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AX 얼라이언스는 제조업(Manufacturing)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목표로 산업부가 구성한 민관 합동 협의체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출범 후 100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출범 당시 참여 기관 수가 1000여 개에서 지금 1300여 개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새로 참여한 주요 기업은 SK주식회사, 롯데호텔 등이다.

지금까지 얼라이언스가 거둔 성과도 발표했다. AI 팩토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등이 새롭게 참여하며 누적 사업 100개를 돌파했다. GS칼텍스는 AI로 원유 증류 때 불완전 연소를 최소화해 연료 비용을 20% 감축했고, HD현대미포는 AI 로봇으로 용접 검사 등 노동 시간을 12.5% 단축했다.

산업부는 AI 예산 중 7000억원을 M.AX 얼라이언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X의 핵심인 제조 데이터의 확보와 공유, 부문별 AI 모델 개발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날 M.AX에 기여한 유공자 50인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AI 팩토리 등 10개 분과를 이끌고 있는 위원장들에게 산업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이 밖에 자율 운항 선박 구현을 위한 데이터 수집·교환 및 원격 제어 플랫폼을 개발한 마린웍스, E2E 자율 주행에 필요한 인식·제어 시스템 개발을 선도하는 HL클레무브 등이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정관 장관은 “M.AX 얼라이언스는 출범 100일 만에 대한민국 제조 AX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조 AX는 미래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누구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어 서로 믿고 함께 가야 한다는 공감대와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