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산업통상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7일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하는 11조원 규모의 신규 제련소 건설과 관련해 “희토류·희귀광물 등에 대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대통령 주재 2026년 산업부 업무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려아연이 재무적인 부담에도 이 같은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에 대해 희귀광물을 담당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관세협상 결과로 마련될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활용해 이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고, 미 상무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펀드가) 활용될 수 있을지 상무부와 논의해 볼 주제”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며 미 상무부·국방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안정된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일본 등 핵심 동맹국이 참여하는 경제 협력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를 출범시켰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어느 나라든 희토류처럼 특정 국가에 집중된 분야는 공급을 다변화하려는 정책적 요인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같은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협력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내년에 지역 성장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내년 2월까지 ‘5극 3특’별로 성장 엔진 산업을 확정하고, 파격적인 규제 철폐와 금융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5극 3특은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 전국을 5개의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강원·전북·제주)로 재편하는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이다. 산업부는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가운데 40%인 60조원을 지방에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장관은 “지역 성장이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 성장의 가장 우선순위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