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미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개최한 '2025 뉴욕 한류박람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벤트장을 둘러보는 모습./코트라

글로벌 관세 인상과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내년 세계시장 공략의 핵심 키워드로 ‘공급망 재편’ ‘피지컬 인공지능(AI)’ ‘K소비재’가 제시됐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미국·유럽·일본을 중심으로 한 경제안보형 공급망 재편과 글로벌 AI 투자 확대, 한류 확산에 따른 소비재 수요 증가가 주요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이번 설명회에는 코트라 10개 해외지역 본부장이 모두 참석해 권역별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코트라는 우선 미국·EU·일본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자국 및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을 재구축하면서 한국 기업에 협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관세 정책과 보조금을 활용해 반도체·바이오·AI 분야 투자를 유도하고 있고, 유럽은 전략산업의 역내 생산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역시 경제안보를 국가 핵심 과제로 격상하며 한·일 간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챗GPT 등 디지털 영역을 넘어 로봇·자율주행차 등 실제 공간에서 구현되는 ‘피지컬 AI’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이 국가 차원의 AI 경쟁에 나선 가운데, 중동 국가들은 탈석유 전략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류 역시 K팝·드라마를 넘어 ‘K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며 소비재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식품·화장품·의약품 등 5대 K-소비재 수출 비중은 전체 7%로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며,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류 기반 소비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수출 주력 산업의 돌파구를 찾고, 시장 측면에서는 글로벌 사우스(유럽이나 동남아시아·남미 등 신흥시장), 품목 면에서는 AI·소비재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세계 수출 5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