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DC JD밴스 미국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에서 JD밴스 미국 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 참석했다.

1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밴스 부통령의 관저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에 참석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정 보타이를 맨 정 회장과 밴스 부통령이 술잔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는 모습이 담겼다. 정 회장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정 회장은 이번 만찬에 록브리지네트워크 아시아 총괄 회장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밴스 부통령이 창립한 정치 후원 모임으로, 정 회장은 지난 10월 싱크탱크 형태로 정식 출범한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에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성탄절 만찬에는 밴스 부통령과 함께 록브리지네트워크를 설립한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1789캐피털 최고운용책임자(CIO)도 참석했다. 버스커크는 내년 1월 방한해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 멤버들과 만나고 이사진에 공식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DC JD밴스 미국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정 회장은 만찬에 앞서 백악관을 방문해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정책실장 등 백악관 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트럼프 정부 1기 미국 국가최고기술책임자(CTO)와 국방부 연구·엔지니어링 차관직을 역임했고, 트럼프 2기에서는 미국 정부의 AI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 정 회장은 미국의 AI 수출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유통 선진화를 위한 첨단 기술 도입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핵심 측근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매년 여는 비공식 만찬을 열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백악관 고위급 인사와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시암 상카르 팔란티어 최고운영책임자 등 기업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