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 낙월해상풍력이 2023년 12월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선정된 지 2년 만에 전력 생산에 착수했다. 지난해 3월 착공하고 21개월 만이다.
낙월해상풍력 사업 시행사인 낙월블루하트는 이달 2일 변전소의 계량기 봉인을 완료하고, 전력거래소로부터 ‘최초 전력거래 개시 승인 확인서’를 발급받아 첫 호기의 상업 발전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낙월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전남 영광군 계마항에서 약 20㎞ 떨어진 해상에 5.7메가와트(㎿) 해상풍력 발전기 64기가 들어서는 364.8㎿급 ‘바다 위’ 발전소다. 현재 운영 중인 국내 해상풍력 5곳(전남해상, 제주한림, 제주탐라, 전남영광, 서남해실증)의 용량 총합이 320.6㎿인데, 이들을 다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연간 900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천안이나 전주 시민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낙월해상풍력은 지난달 말 기준 64기 중 7기의 터빈 설치를 마쳤다. 낙월블루하트는 내년 6월까지 64기 설치와 상업 발전을 차례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최종 준공되면 국내 해상풍력 발전 용량은 총 716.8㎿로 두 배 이상 확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명운산업개발이 태국 에너지기업 비그림파워와 함께 추진해 2019년 1월에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2020년 12월 환경영향평가를 받았다. 정부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선정된 후인 작년 2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낙월블루하트 측은 “GS엔텍·대한전선·LS일렉트릭·호반산업·현대스틸산업 등 100곳 넘는 국내 기업이 사업에 참여했고, 전체 투자비의 70% 이상이 국내 기업에 돌아간다”며 “연간 약 43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