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말을 앞두고 일본 노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름철 지진설로 위축됐던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노선이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9일 이스타항공은 단독 노선인 인천-도쿠시마 취항 1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10시부터 편도 총액 7만4500원(공항이용세·유류할증료 포함)부터 특가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 첫 운항을 시작한 이 노선은 현재까지 300편을 운항하며 누적 탑승객 약 4만5000명, 평균 탑승률 80%대를 기록했다.
같은 날 티웨이항공도 구마모토현과 협력해 공동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대상으로 12월 21일까지 진행하며, 탑승 기간은 내년 10월 24일까지다. 이번 공동 프로모션에서는 항공권 검색 단계에서 할인 코드 ‘FLYDEC’를 입력하면 최대 15% 운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추가로 왕복 예매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특별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11월 한 달간 일본 노선 탑승객이 38만2000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000여 명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일본 노선 최다 실적인 12월(34만8000여 명)보다도 약 10% 많다. 노선별로는 오사카 12만1500여 명, 도쿄 6만7600여 명, 후쿠오카 6만4900여 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운송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일본 노선 여객은 총 2470만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월(2279만5348명)보다 약 200만명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 부담 등으로 장거리 노선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비행시간이 짧고 지속적인 관광 수요로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는 일본 노선이 안정적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