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제2터미널 출국편 비행기 전광판에 일본 도시 항공편이 안내되고 있다. 2025.11.19. / 고운호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말을 앞두고 일본 노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름철 지진설로 위축됐던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노선이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9일 이스타항공은 단독 노선인 인천-도쿠시마 취항 1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10시부터 편도 총액 7만4500원(공항이용세·유류할증료 포함)부터 특가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 첫 운항을 시작한 이 노선은 현재까지 300편을 운항하며 누적 탑승객 약 4만5000명, 평균 탑승률 80%대를 기록했다.

같은 날 티웨이항공도 구마모토현과 협력해 공동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대상으로 12월 21일까지 진행하며, 탑승 기간은 내년 10월 24일까지다. 이번 공동 프로모션에서는 항공권 검색 단계에서 할인 코드 ‘FLYDEC’를 입력하면 최대 15% 운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추가로 왕복 예매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특별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11월 한 달간 일본 노선 탑승객이 38만2000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000여 명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일본 노선 최다 실적인 12월(34만8000여 명)보다도 약 10% 많다. 노선별로는 오사카 12만1500여 명, 도쿄 6만7600여 명, 후쿠오카 6만4900여 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운송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일본 노선 여객은 총 2470만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월(2279만5348명)보다 약 200만명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 부담 등으로 장거리 노선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비행시간이 짧고 지속적인 관광 수요로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는 일본 노선이 안정적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