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등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계는 4일 미국 정부의 관세 인하 집행을 위한 연방 정부 관보 게재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원전 1·2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원자력 산업계는 “이번 연방관보 발표로 대미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미 투자가 확대돼, 우리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자재와 기술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운영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원자력 산업계는 인공지능(AI)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두 나라 원자력 업계 간 협력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차세대 첨단 원전 기술, 원전 연료 등 원전 전(全)주기에 걸친 공동 투자와 상호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우리 산업계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원자력 산업계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한미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행정부는 3일(현지 시각) 한국 대미(對美)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한다고 연방 정부 관보에 게재했다. 한국의 자동차·부품 관세 인하 조치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 원목과 목재 및 목제품에 대한 관세도 지난달 14일 0시 1분을 기준으로 소급 인하된다. 관보에는 한국의 상호관세를 지난달 14일 자부터 15%로 소급 인하한다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