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최근 5년간 세 자릿수 채용을 이어가며 청년 고용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고려아연은 내년에도 신입 120여 명을 포함해 15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 전략 광물 생산 기지 및 글로벌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으면서,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이 최근 5년간 신규 고용한 인력은 654명으로, 계열사와 해외 법인을 제외한 국내 임직원(2060명)의 31.7%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2026년도 신입 사원을 선발하는 ’2025 하반기 대졸 신입 공개 채용’을 지난달 시작해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 면접 등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적극적인 채용 확대 배경에는 전략 광물 생산 기지로서 역할 증대와 미래 신사업 투자 확대가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미국 방산 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이 대미 수출을 금지한 게르마늄은 방산과 우주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전략 광물이다.
고려아연은 14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제련소 내 게르마늄 공장을 건립,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산제련소에는 동(구리) 건식 제련 설비도 확장해 10만t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기술연구소도 온산에 이어 2027년 인천 ‘송도R&D센터’ 개소를 준비 중이다. 본사와 온산제련소, 기술연구소 전반에 걸친 대규모 시설 투자와 사업 확장에 따라 인재 수요 역시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엔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과 공동으로 ‘리더십 아카데미’를 개설, 임직원 29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업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액션 러닝’ 방식으로 실무 적용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