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1세대 K뷰티 기업 참존이 경영난 끝에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옛 법정 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참존은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같은 날 법원은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법원의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채권자의 가압류·가처분이나 회생 신청 기업의 재산 처분 등을 금지하는 조치다. 후속 절차인 현장 검증과 대표자 심문은 28일 진행된다.
참존은 약사 출신 김광석 회장이 1984년 설립한 기초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마사지 크림, 클렌징 워터 등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기초 화장품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엔 국내 화장품 업계 매출 3위에 올랐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K뷰티 1세대 기업으로 불린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사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참존은 2015년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보증보험사가 보증보험증권을 발행해 주지 않아 낙찰이 취소됐다. 기납부한 입찰 보증금 약 102억원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서울 강남의 알짜 부동산을 잇따라 매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아들이 운영하는 수입 자동차 판매 사업에 회사 자금을 부당 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작년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참존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재기를 시도했으나, 누적된 부실을 털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참존은 지난해 약 14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본 총계(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것)가 마이너스(-) 268억원으로 악화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회계법인은 “회사 경영진에게서 주요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감사 의견 거절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