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aegis ship great again(미국의 이지스함을 위대하게!)”
지난 15일 대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를 찾아 이 회사가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 이지스함 ‘다산정약용함’에 올랐다. 함장 구본철 대령이 커들 총장에게 ‘MASGA(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차용해 “Make aegis ship great again(미국의 이지스함을 위대하게!)”이라고 이야기하자, 커들 총장도 크게 만족하며 함장에게 “지금 이 배를 타고 곧바로 출항하자”고 답했다.
HD현대중공업은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케빈 킴(Kevin Kim)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 일행이 지난 15일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이날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조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과 대릴 커들 총장은 이날 환담에서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대릴 커들 총장은 정 회장의 안내를 받아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했다.
대릴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 체계와 작전 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커들 총장은 미 해군이 겪고 있는 함대 부족 문제 등을 이야기하며, 본인이 해군에 입대한 1980년대 미 해군과 비교해 현재 함대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을 크게 우려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 회장에게 현재 건조 중인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의 납기를 묻는 등 주요 함정들의 생산 라인을 직접 참관하며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또, 정 회장으로부터 현재 HD현대와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이 진행 중인 무인 수상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단일 조선소 기준(울산) 세계 최대 조선소를 보유, 운영 중인 HD현대 그룹은 조선 자회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와 합병을 통해 함정부터 상선, 중형선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선 부문 전반에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수출 및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세계 각국 해군이 함대 현대화에 나서면서 첨단 함정 도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을 포함한 인도, 중남미 등 주요 방산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조선 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