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서울의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코트라

강경성 코트라(KOTRA) 사장이 “내년도 수출 역시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동남아, 인도 시장 위주로 가되 앞으로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이 주력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에는 (글로벌 사우스가) 거리가 너무 멀어 어려운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131개 해외 무역관 중 68개가 글로벌 사우스에 있고, 지금 신설되는 무역관은 거의 모두 이곳에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가 많고 역직구가 활성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접근성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강 사장은 이들 시장에서 주력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방산과 인프라, 소비재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항만이나 공항, 하수도 등 인프라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산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남미 무역관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의약품 기업이 크게 몰리고 있다”며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지난달 말까지 우리 수출은 5793억달러(약 850조원)로 작년보다 2.4%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강 사장은 “내년 수출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을 것”이라며 “작년이 사상 최대 수출이었는데 올해 그 기록을 다시 경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수출 지역과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수출 실적 개선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또 ‘K소비재’를 한국 수출의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재로 인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일어설 기회를 잡았다”며 “B2B(기업 대 기업) 위주 제조업에서 B2C(기업 대 개인) 위주 소비재로 확대되면서 제조업과 더불어 우리 수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통해 찾아온 사업가들이 한국의 혁신 역량이 강한 제조업뿐 아니라 한류를 통한 소비재에도 큰 관심을 가지더라”며 “소비재는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