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사업장에 가보면 커다란 화면이 달린 독특한 ‘기부 기기’를 볼 수 있다. 산책길이나 구내식당 등에 설치된 이 기기에는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의 사연이 소개된다. 임직원이 사원증을 갖다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가 돼 해당 아동에게 전달된다.
삼성은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된 ‘나눔 키오스크’의 10주년 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이 기기는 국내외 삼성 23개 관계사에 151대가 설치돼 있다. 지난 10년간 모인 금액은 112억원에 달한다. 기부금은 희소 질환, 장애,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3770명에게 전달됐다.
8년간 매월 50회 이상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하고 있는 공민준 프로는 “점심, 저녁을 먹으러 갈 때마다 사원증을 찍어서 기부하는 게 이젠 일상의 일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나눔 키오스크를 국내외 사업장에 더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와 함께 연말을 맞아 지난 3일부터 ‘나눔 위크’ 캠페인을 진행했다. 2주간 임직원 8만8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장 인근 지역 봉사와 기부, 헌혈 등의 활동을 했다. 내년에 기부할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액을 약정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매칭 기부’하는 프로그램에도 현재 삼성전자 임직원 7만2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