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13일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만찬 회동을 했다.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뤄진 만찬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사장 등 삼성의 전장(차량용 전자 장비) 사업 담당 CEO들이 동석했다. 이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이 만난 것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 이후 약 6개월만이다.

현재 삼성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량에 들어가는 첨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벤츠와는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뒷좌석용 태블릿 디바이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주요 부품인 배터리의 경우 현재 BMW와 아우디에 납품하고 있지만 벤츠는 고객사가 아니다.

삼성 측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양사간 공조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벤츠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SDI와의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전장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2015년 전장사업팀을 신설했고 이듬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에는 반도체 중심의 전장 부품을 미래 4대 성장사업의 하나로 택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 회장과의 만남에 앞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찾았다. 이 센터는 벤츠가 지난 7월 문을 연 곳으로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고객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다. 칼레니우스 회장과의 회동에는 딜러 파트너사인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 안성훈 대표이사와 HS효성더클래스 노재봉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의 마이바흐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공간 곳곳에 담겨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한층 더 특별하고 품격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올라 칼레니우스(왼쪽)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