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거점 국립대학교 10곳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립대학교 조사에선 서울대학교가 81점으로 4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충북대학교와 전남대학교가 각각 80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경북대학교·전북대학교·충남대학교는 79점으로 공동 4위, 부산대학교·경상대학교는 78점으로 공동 7위였다. 강원대학교와 제주대학교는 각각 70점으로 공동 9위였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전공이나 계열을 미리 정하지 않고 선발하는 ‘학부대학’을 신설하고, 신입생들의 적응과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각종 상담 및 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대학교 제공

서울대학교는 학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CS(고객 만족)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는 ‘새내기 대학’을 통해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에게 상담은 물론 심리검사 서비스도 제공하며,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다. 또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전공 탐색 주간’을 개최해, 융합 전공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전공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입학한 학부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서포터즈’를 선발, 4개월간 적응 멘토링 기회를 제공했다.

충북대학교는 학내 시설 개선으로 학생 만족도를 제고했다. 9월 대학 생협 ‘쿱스켓’ 공학관점을 개설, 쾌적한 좌석을 갖춘 학습·소통 복합 공간을 제공했다. 또 학생회관 내부도 리모델링해 복합 문화 공간을 확보했다. 올해 하계 방학 기간에는 대규모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해, 의대 등 건물 9동을 개보수하고, 56개 강의실에 최신 첨단 강의 시설도 조성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파쇄석 설치를 통해 오토바이·킥보드 과속을 방지한 것도 포인트다.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성적 정정 신청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강 취소 기간도 연장하는 등 학사 시스템도 개선했다.

전남대학교는 학생 마음 건강 돌보기를 중시하고 있다. 교수 62명과 학생생활상담센터, 보건진료소 정신건강클리닉이 협력하는 ‘징검다리 상담 교수제’를 통해 교수·전문가 등이 학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게 대표적이다. 학내 보건진료소에 ‘정신건강클리닉’도 개소해 정신과 전문의 2명이 주 4회 진료하도록 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에 지정돼 확보한 재원을 통해 AI 전문 교원 50명을 신규 채용하며 교육 질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 교수 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