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연말 임원 인사를 앞당겨 다음 주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룹의 캐시카우였던 SK텔레콤은 물론 SK그룹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인력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합뉴스

7일 재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C레벨 경영진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퇴직 대상 임원들에 대한 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로 3분기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점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임원 자리가 최대 30%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그룹 다른 계열사 인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자회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고, 임원도 감축했다. 다만 반도체 호황을 맞은 SK하이닉스는 이번 인력 감축의 ‘칼바람’을 피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인사 발령은 계열사 간 연쇄 이동 등을 감안해 12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임직원을 파견받아 운영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도 40~50% 수준의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기획과 실행 기능 중 실행 기능을 계열사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혼 소송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며 고비를 넘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