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오후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발전소 철거 작업 중 보일러 구조물이 무너지며 매몰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김성환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산업 재해 담당 부처인 고용노동부와 함께 사고 수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고 직후 김 장관은 발전사 측에 소방청의 원활한 구조 작업을 협조하라고 당부하고, 다른 유사 작업 현장에는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기후부는 김 장관이 울산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상황 등을 점검·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붕괴된 구조물은 1981년 준공된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 3개 중 가운데 타워다. 벙커C유로 생산한 스팀으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인데, 지난 2021년부터 사용이 중지됐다. 이달 16일 발파를 통해 철거될 예정이었다.
울산 남부소방서의 사고 현장 1차 브리핑에 따르면, 붕괴 당시 작업자 9명이 25m 높이에서 취약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취약화는 발파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고자 기둥 등을 미리 잘라놓는 작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