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476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임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여성 임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경영난 속에서도 다양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5일 발표한 ’2025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476명으로 지난해(463명)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임원 수는 1.3%(98명) 감소했지만 여성 임원은 13명 늘었다. 남성 임원이 111명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2004년 13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6.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도 79곳으로 지난해보다 5곳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8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CJ제일제당과 네이버가 각각 25명, 현대차가 24명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970~1973년생이 137명(28.8%)으로 가장 많았다. 단일 출생연도로는 1976년생, 즉 49세 임원이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는 IT 관련 업종에서 180명(37.8%)이 활동해 10명 중 4명꼴로 집중됐다. 대표이사급 여성 임원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4명이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라면 향후 1~2년 사이에 100대 여성 임원 수는 500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