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레빗(왼쪽)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마고 마틴 커뮤니케이션 담당 특별보좌관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의 한 디저트 가게에서 주문을 기다리는 모습. /유튜브 캡처

지난 2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캐럴라인 레빗(28)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한국에서 산 스킨케어 제품”(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문구가 적힌 화장품 구매 인증 사진이었다. 메디힐·메디큐브·조선미녀 등 국내 브랜드에서 만든 마스크팩과 클렌징 제품, 립밤, 세럼 등 13개 제품이었다. ‘올리브영 단독 기획’이라는 문구가 적힌 제품도 있었다. 한 유튜브 영상에는 레빗 대변인이 올리브영 황남점에 들러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9일 저녁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에서 산 스킨케어 제품"(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문구와 함께 마스크팩, 앰풀 등 ‘K뷰티’ 제품들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대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도하는 K뷰티와 푸드 등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기업들은 APEC 무대에서 활약하며 함께 열기를 띄우는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은 31일까지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 마련된 ‘K뷰티 파빌리온’에서 뷰티·웰니스 행사를 열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만든 주요 부스에는 연일 파푸아뉴기니, 호주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최고경영자(CEO) 배우자 등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AI 진단기로 피부 톤을 분석받거나, 의사가 직접 CEO 배우자들을 상담하며 한국의 미용 시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주 천군동 경주엑스포대공원 인근엔 13개 기업의 라면과 호떡, 치킨 등 90여 종 제품을 소개하는 음식 부스가 10여 곳 마련됐다. 여기선 APEC 2025를 통해 한국의 음식을 알리기 위해 행사 기간 내내 ‘K푸드 스테이션’이 열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치와 햇반·팔도 라면을, 매일유업은 두유를 소개했고,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제품을, 농심은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케데헌 신라면’을 선보였다. APEC CEO 서밋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예술의전당 앞 ‘푸드트럭 존’에선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커피 트럭과 ‘빼빼로’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