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우리 재계 주요 총수들이 29일 오후 만나, 대미 투자 및 협력을 논의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 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한 주요 재계 총수들은 이날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러트닉 장관이 주재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다. 오후 5시 15분을 넘겨서야 시작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이날 6시 50분쯤 끝났다.
여기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우리나라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도 자리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한 기업은 대부분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8월 방미에 동행하고, 대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했던 기업들이다. 당시 우리 기업은 총 1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히는 한편, 한미 제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다수 체결했었다.
이날 회동에선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 및 진척 사항을 확인하고,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즈니스 라운드 회동이 한미가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한 뒤 진행된 만큼, 추후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실행 방안 등에 기업들이 어떻게 동참할지 등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예정된 시간을 다소 넘겨 진행됐다”고 전했다.
제임스김 암참 회장은 기자들에게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잘 됐다”고 답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된 후 일부 우리 기업 총수들과 러트닉 장관은 같은 건물에서 만찬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