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창립 기념일을 맞아 임직원에 회사 주식을 지급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내부 분위기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한동안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해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던 만큼 구성원들 사이에선 오랜만의 보상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창립 27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약 2400명에게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 형태로 회사 주식 약 24만주를 지급한다. RSU는 근속 연수, 성과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주식 기반 보상 제도 중 하나다.

에코프로 포항공장 전경. /에코프로 제공

앞서 에코프로는 2023년 2월 임직원과 RSU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회사는 임직원 총 2706명에게 53만3515주를 나눠주기로 했고, 이 중 절반가량은 지난해 10월 1차로 지급했다. 1인당 지급 주식 수는 직급·근속 연수·급여에 따라 다른데, 평균 지급액은 당시 연봉의 15~20%로 책정됐다. 보상 규모는 지급 당일 종가 기준이다.

내부에선 이날 2차로 진행되는 RSU 지급을 오래 기다렸다는 반응이다. 에코프로는 2023년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악화하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에코프로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전날까지 약 60% 올랐다. 지난달 말 4만원 후반대였던 주가는 7만원 중반대로 치솟았다. 만약 200주를 받는다면 지난달 말 1423만원이었던 보상액이 2292만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1차 지급이 이뤄진 지난해 10월 22일 종가(7만64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RSU는 미리 정해진 행사가가 있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달리 세제상 혜택이 없고, 지급받는 즉시 소득으로 인정돼 근로소득세를 내야 한다. 매도 시에는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개인의 연봉(과세표준)이나 금융소득 규모에 따라 보상액에 따라 적용받는 세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