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LS일렉트릭, LG전자와 손잡고 ‘직류(DC·Direct Current) 기반 공장’ 실증에 나선다.

한전은 지난달 24일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에서 두 회사와 ‘재생에너지 연계 DC 팩토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 오재석 LS일렉트릭 생산·R&D총괄 사장,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오세기 LG전자 에코솔루션본부 부사장. /한전 제공

이번 협력은 55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K-DC 얼라이언스’의 핵심 실증 사업이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를 인공지능(AI)으로 제어해 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일환이다.

이번 DC 팩토리는 태양광과 ESS가 만든 직류 전원을 공장 내 DC 전력망을 통해 냉난방 설비, 전기차 충전기, 산업용 인버터 등 다양한 DC 설비에 공급하는 구조다. 전원-망-부하를 모두 직류로 통합한 국내 첫 모델로, 기존 교류(AC) 시스템 대비 약 10%의 에너지 효율 개선이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KC 인증 등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LS일렉트릭은 전원부터 공급 시스템까지 전체 인프라를 구축한다. LG전자는 직류 냉난방기를 개발·공급한다. 세 회사가 전력·기기·가전 분야의 역량을 모아 DC 배전 확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재생에너지 연계 DC 팩토리는 전력망의 근본적 혁신”이라며 “데이터센터·오피스 빌딩·산업 단지 등으로 단계적 확산을 추진해 DC 배전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