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건물

최근 5년간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대기업 그룹의 자산 규모가 40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 52곳을 분석한 결과,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의 자산은 2019년 1143조5705억원에서 지난해 1588조741억원으로 444조5036억원(3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나머지 47개 그룹의 자산 증가액은 367조 2948억원에 그쳤다.

특히 재계 상위 3개 그룹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그룹은 5년 새 자산규모가 164조원 늘어나 단일 그룹으로 봤을 때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삼성의 총자산은 2019년말 424조8480억원에서 지난해 말 589조1139억원으로 38.7% 증가했다.

SK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상승에 힘입어 5년새 137조원(60.9%) 증가한 363조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글로벌 판매 호조로 72조원 늘어난 307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어 한화(54조원), LG(49조원), HD현대(26조원) 순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중흥건설이 217.5%(18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대우건설 인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 지표에서도 상위 5대 그룹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5대 그룹의 매출은 지난 2019년 848조6894억원에서 지난해 1106조2944억원으로 257조6050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47개 그룹의 매출은 208조127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대 그룹이 5년간 31조3220억원 증가한데 반해, 나머지 47개 그룹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15조7606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