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를 통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HD현대는 오는 27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부대행사인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정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HD현대그룹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지난 17일 HD현대의 회장직에 올랐다. 첫 ‘데뷔 무대’로 APEC CEO 서밋을 택한 것이다.
APEC 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 포럼으로, APEC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다. APEC 회원국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1700여 명이 모이는 큰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면서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대행사인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과 정부, 학계 관계자들이 주요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정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탈탄소 솔루션, 제조혁신 등 조선업의 미래를 이끄는 HD현대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특히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조선 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HD현대의 주요 협력사인 미국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미국선급(ABS), 지멘스, 페르소나 인공지능(AI) 등 주요 인사들도 연사로 참여한다. 해양 방위의 새로운 시대, 조선 산업의 현재와 미래, AI 기반 제조 혁신, 한·미 전략적 협력 등을 주제로 논의한다.
HD현대는 코트라가 다음달 22일까지 주관하는 APEC 한류·첨단미래산업관 내 ‘조선해양관’도 운영한다.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 시연과 AI 용접로봇, 차세대 원자력 추진선 모형 등을 전시해 HD현대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