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전시는 35개국 6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격년 개최인 최근 2023년 행사(34개국 550개사)보다 규모가 한층 커졌다.
전시 면적은 4만9000㎡로 2023년(3만1000㎡) 대비 약 1.5배 커졌다. 세계 주요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보로 에어쇼(4만9000㎡)와 비슷한 수준으로 열린다.
올해 ADEX의 중심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와 무인 기술이었다.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AI를 접목한 차세대 무기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K-AI 방산’으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다연장로켓 ‘천무 3.0’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지대지 유도미사일 천무에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결합해, 표적을 스스로 탐지 후 타격하는 자폭형 드론 기능을 구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AI Defense for Tomorrow(미래를 위한 AI 방산)’를 주제로 1960㎡ 규모 통합관을 운영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I 파일럿 ‘카일럿’이 탑재된 다목적 무인기(AAP)의 실물을 최초 공개한다. 이 무인기는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와 편대 비행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로템은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MUM-T) 시연을 통해 K2 전차와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의 연동 운용을 선보이며, 지상 전투 플랫폼의 AI화를 제시했다.
LIG넥스원은 KF-21 탑재용 항공 무장 체계와 AI 기반 유무인 복합 설루션을 선보인다. 전장에서 빠른 상황 판단을 위한 ‘AI 지휘 통제 시스템’을 공개한다. LIG 계열사인 이노와이어리스의 빅데이터 고속 처리 및 실시간 분석 플랫폼, 이음 5G 스몰셀을 적용해 전장을 다차원 형태로 가시화했다.
현대위아는 차세대 무인기용 착륙 장치와 차량 탑재형 화력 체계, 함포 등을 공개한다. 현대위아는 초음속 훈련기인 T-50과 한국형 기동 헬기(KUH-1) 수리온의 착륙 장치를 오랜 기간 만든 경험을 살려 차세대 무인기 착륙 장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NT다이내믹스의 방산 계열사인 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는 1700마력급 전차용 국산 파워팩 등을 전시했다. SNT다이내믹스의 세계 최초 전진 6단, 후진 3단 1700마력급 자동변속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이 결합된 ‘파워팩’은 작년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용으로 수출을 시작했고, 내년 K2 전차 4차 양산에도 적용된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 록히드마틴, 스웨덴 사브(SAAB),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에어버스, GE에어로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올해 ADEX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사정으로 인해 일정이 분리 운영된다. 일반인 관객을 대상으로 한 ‘퍼블릭 데이’는 앞선 10월 17~19일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방산 기업 관계자 등 전문 종사자 대상 ‘비즈니스 데이’가 20~24일 킨텍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