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구금 사태와 투자 프로젝트 지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업의 해외 투자 권익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8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과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찾았다. 지난 9월 한국인 직원들을 대거 구금했던 배터리 공장 현장에선 간담회를 열고 “한미 협력이 호혜성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상무부 등 주요 인사와 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한 적극적인 지원을 미국 측에 당부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미 양국 간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LNG 등 협력 방안을 추가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비자 문제뿐 아니라 현지 공장에서 사용되는 소재 및 장비 반입 관련 불확실성 최소화 등 현지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고위급 채널을 활용한 대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