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한미협상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오후(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두 시간 가량의 고위급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는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양국 고위급이 총출동한 셈이어서, 두 달 넘게 이어진 협상 교착 상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날 상무부에서 회담을 마친 김용범 정책실장은 “2시간 동안 충분히 논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김 장관과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지난 7월 말 관세 협상 타결 이후 20차례 넘게 후속 협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펀드 조성 및 이행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단계다.

다만 이번 방미를 전후해서는 양국 고위급의 ‘긍정적 발언’이 이어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열흘 내 무언가(성과)가 날 수 있다”고 한 데다, 김용범 정책실장 역시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이번 장관급 협상에 이례적으로 김용범 실장까지 참석한 점 역시 기대 수준을 높이는 대목이다.

한편 김 장관과 김 실장은 이날 러트닉 면담 전 첫 일정으로 백악관 업무 시설인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50여 분간 면담했다.

양국은 ‘마스가 프로젝트’로 불리는 조선업 협력 방안을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여 본부장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