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뉴스1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정부의 2030년 감축 목표 달성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개 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4억9153만톤에서 지난해 4억1951만톤으로 14.7% 감소했다. 조사 대상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공시해 6개년 추이 비교가 가능한 곳을 추린 것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정부는 앞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 줄어드는 것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의 절반 수준이다.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곳, 늘어난 기업은 95곳이었다. 특히 전통적으로 배출 비중이 큰 ‘굴뚝산업’에서 감축이 두드러진 반면 사업 확장 기업과 에너지 사용이 늘어난 신산업에서는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났다.

가장 감소율이 큰 기업은 SKC(99.2%)였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온산공장을 2022년 매각하면서, 2019년 17만3964톤에서 지난해 1437톤으로 줄었다. 이어 DL이앤씨(77.6%), 한화(64.0%), LG전자(62.4%), 아모레퍼시픽(61.3%)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절대 감소량으로는 발전 5사와 포스코가 두드러졌다. 한국남동발전은 5340만톤에서 3071만톤으로 2269만톤(42.5%) 줄었다. 한국남부발전(33.6%), 한국동서발전(33.4%), 한국서부발전(22.2%) 등 발전사의 감축 효과가 컸다. 민간기업 중에선 포스코가 8050만톤에서 7110만톤으로 940만톤(11.7%)을 감축해 절대 감소량이 가장 컸다. 뒤이어 LG디스플레이 221만톤(37.6%), 현대제철 133만톤(4.4%), OCI 95만톤(44.4%), 롯데케미칼 90만톤(13.2%) 순이었다.

반면 배출이 급증한 기업들도 있다. 배터리 소재 업체인 엘앤에프는 2만6641톤에서 13만8295톤으로 419% 급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방산 합병 영향으로 2만5802톤에서 11만4383톤으로 343% 뛰었다. 에코프로비엠(221%), 롯데지주(215%), 일진글로벌(196%), HD현대케미칼(188%) 등도 세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