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추진 과정의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이 사업이 실패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 구조 20개 중 하나인 ‘대왕고래’에 대한 시추 실패 사실을 언급하며 “하나가 실패하면 실패한 것이냐”고 질의하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번 가지고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원 개발 역사는 무수한 지고지난(至高至難) 역사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장관은 사업 추진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동해 유전 사업에서 무슨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이종배 국민의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추진 과정에서 절차라든지 커뮤니케이션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공개할 만한 자료가 있었음에도 자료를 공개 안 한 이슈나, (자문사인) 액트지오 선정 과정에서의 이슈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삭감을 ‘12·3 비상계엄’ 사유로 언급한 데 대해 “계엄의 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산업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한 추가 예산 투입은 하지 않되, 한국석유공사가 외자를 유치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차 탐사 시추 참여를 위한 해외 파트너사 국제입찰을 마감했으며, 복수의 해외 석유사가 응찰했다. 석유공사는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