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하루 새 티저(teaser) 영상 2건을 연달아 올리면서,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지난 5일(현지 시각) 오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부품이 빠르게 회전하는 9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 후반부에는 ‘10/7’이라는 숫자가 등장해 10월 7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튿날 오전에도 테슬라는 어둠 속에서 차량의 헤드라이트만 드러나는 10초짜리 영상을 재차 올렸다.
두 영상의 조회 수는 7일 현재 각각 980만, 450만회를 기록했다. 두 게시물의 댓글도 4500건 가까이 달리며 테슬라에 대한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신제품 추정 영상을 두고 이용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년간 언급해 온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혹은 지난 2023년 이후 새 모델이 없었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새 모델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예상부터,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저가형 모델일 뿐이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블룸버그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날(10월7일) 기존 중형 SUV ‘모델Y’의 저가형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6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이달부터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없애면서,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기존 모델Y에서 일부 기능과 고급 소재를 제외한 저가형 버전을 추가로 내놓는다는 것이다.
테슬라 경영진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저가형 모델을 올 6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사람들이) 차를 사고 싶어 하는 욕구는 매우 높다. 단지 사람들의 은행 계좌에 차를 살 돈이 충분하지 않을 뿐”이라며 “차는 더 저렴하게 만들수록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올린 티저 영상과 신모델 기대감에 힘입어 6일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5% 오른 453.25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