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오른쪽)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일 경기 의왕시 한국전력거래소 경인 지사를 찾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체계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부처 출범 후 첫 현장 행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장관이 부처 출범 이튿날인 2일 오전 경기 의왕시 한국전력거래소 경인지사를 찾았다.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와 함께 우리나라 전체 전력망 운영을 나눠 맡고 있는 곳이다. 새 부처 출범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전력 수급 컨트롤타워’ 중 한 곳을 찾은 것이다.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이날 “가을철 경부하기(輕負荷期·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기간)가 시작됐고 추석 연휴도 예년보다 길어진 만큼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들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당국은 봄·가을철 전력 수급 관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은 여름·겨울철에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력을 집중해 왔지만, 수요가 적고 발전량 통제가 어려운 봄·가을철 공급 과잉이 전력망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열흘간의 추석 연휴 동안 산업계 조업률이 크게 떨어지면, 추석 다음 날인 오는 7일 전력 수요가 33.8GW(기가와트)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5월 4일(35.8GW)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과 수요의 일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력 수요가 일반적인 주말보다 더 낮아질 수 있는 만큼 ‘특수 경부하기 계통 안정화 대책’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전날 대한상의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산업용 전기 요금 추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전력 수급 상황을 통제하는 현장까지 직접 찾은 것은 기후부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후부의 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산업계에선 “안정적인 전력 공급보다 재생에너지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더 힘을 실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