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3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소비자들의 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발표했다. 합병 종료 후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현재 남아있는 유효기간 하에서 지금처럼 쓸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또 소비자들이 비행기를 탈 때마다 쌓은 ‘탑승’ 마일리지는 1대1로, 신용카드 등을 써서 모은 ‘제휴’ 마일리지는 1대0.82 비율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이 통합 방안은 2주간 국민 의견 수렴과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이르면 내년 말 합병 작업이 끝나는 시점부터 적용된다.

Q1.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 후엔 어떻게 되나

합병 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10년간 별도로 관리된다.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현재 남아 있는 기간이 그대로 보장된다. 이 기간 굳이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합병으로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아시아나 노선(69개)에만 쓸 수 있었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단독 노선(59개)을 이용할 때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커진다. 보너스 항공권을 사거나 좌석 승급 시 마일리지 공제 기준도 기존 아시아나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

Q2.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은 어떻게 하나

통합 후 언제든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전환 때는 마일리지를 남김없이 모두 전환해야 한다. 비행기를 타면서 모은 ‘탑승 마일리지’는 1대1로 전환되고, 신용카드 등으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는 1대0.82 비율이 적용된다.

예컨대, 아시아나 탑승 마일 1만과 제휴 마일 1만을 보유한 고객은 대한항공 1만8200마일(1만+8200)을 받게 된다. 제휴 마일리지까지 1대1로 전환할 경우, 대한항공 고객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신용카드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때 대한항공은 15원을 쓸 때마다 1마일을, 아시아나는 11~12원을 쓰면 1마일을 주기 때문이다.

Q3.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지와 전환, 어떤 선택이 유리한가

자신이 가진 제휴 마일리지 비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유지하며 기존 기준에 따라 쓸 수 있는 만큼, 제휴 마일리지를 전환해 손해를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탑승 마일리지 비율이 훨씬 크다면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합해 하나로 관리하는 게 편리할 수 있다. 대한항공 마일과 아시아나 마일을 함께 써서 더 긴 거리를 갈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신청을 해볼 수도 있다. 합산하면 회원 등급 재심사가 이뤄진다는 점도 고려해 볼 만하다. 회원 등급 재심사 결과 기존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 혜택이 늘어나 전환이 더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재심사 때는 탑승 마일리지를 합산해, 기존 등급과 새로운 등급 중 더 높은 등급을 적용하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Q4. 아시아나 우수 회원 등급은 어떻게 되나

아시아나 고객들은 합병 후 유사한 혜택을 주는 대한항공 회원 등급을 자동으로 받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어떤 고객이든 기존 회원 등급보다 낮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5단계인 아시아나 회원 등급 체계에 맞춰 대한항공은 3단계였던 등급 체계에 ‘모닝캄 셀렉트’ 단계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플래티늄은 대한항공 밀리언마일러로, 다이아몬드플러스(평생)는 모닝캄프리미엄으로, 다이아몬드플러스(24개월)와 다이아몬드는 새로 생기는 모닝캄셀렉트로, 골드는 모닝캄으로 매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