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공무원 200명 이상이 대거 이동할 전망이다.
29일 산업부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조직개편 인사이동 현황’에 따르면, 내달 초 공식 출범을 앞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동하는 에너지정책실 소속 사업부서 인력은 총 178명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전체 정원(1402명)의 12.6% 수준이다. 5급이 123명, 6급 이하는 55명이다.
이들 인력은 산업부 에너지정책실 산하 부서 가운데 자원산업·가스·석유·광물 관련 부서를 제외한 조직에서 나온다. 다만 전원 이동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산업부는 직원들의 선호와 직급별 쿼터 등을 감안해 추후 전보 인원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또 기획조정실·대변인실 등 공통부서와 휴직·파견자도 이동 비율에 따라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 최종 이동 인원은 2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사 이동 대상자의 상당수가 에너지보다는 산업·통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력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실제로 이동 대상자 중 80.3%(143명)는 전체 경력의 절반 이상을 산업·통상 분야에서 보냈다. 에너지 분야 경력이 1년도 되지 않는 직원도 20명에 달한다. 산업부의 산업·통상 전문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는 동시에, 새 부처의 에너지 전문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환경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된다. 기존 산업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 중 원자력 발전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이 신설 부처로 이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