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무탄소 스팀,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 등 저탄소 신사업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허세홍(맨 오른쪽) GS칼텍스 사장이 지난해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 행사에서 임직원과 저탄소 신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탄소 감축 위한 CCUS∙무탄소 스팀 사업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CCU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주요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여수산단 내 주요 기업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지자체와 함께 ‘여수 CCUS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을 추진 중이다.

여수 율촌융복합물류단지에 조성되는 CCUS 클러스터는 개별 기업이 독립적으로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기업이 공동 인프라를 활용하는 구조다. 각 배출원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공용 배관을 통해 이송된 뒤 액화돼 저장·활용된다. 국내 최대 정유·석유화학 단지인 여수산단은 대량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 가능하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배관망 구축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가 가능하다.

또한 GS칼텍스는 무탄소 에너지원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무탄소 스팀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LNG 원료 스팀 대비 연간 약 7만톤의 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2024년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과 공급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에서 생산된 무탄소 스팀을 여수공장에 도입해 LNG 원료 스팀을 대체할 계획이다.

◇바이오 연료∙폐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GS칼텍스는 글로벌 연료 시장 변화에 대응해 바이오항공유(SAF), 바이오선박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산업부의 ‘바이오 연료 실증 연구’에 참여해 세계 최대 바이오 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의 SAF를 공급받아 2023년 국내 최초 SAF 급유 및 시범 운항을 시작, 총 6회의 시범 운항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어 네스테의 100% SAF(니트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인증 국제항공 탄소 상쇄·감축 제도(CORSIA) SAF를 지난해 일본 나리타 공항에 수출했다. 작년 12월부터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생산한 CORSIA SAF를 국내 항공사에 공급 중이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정제 시설 생산 라인을 유지하면서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혼합해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2023년 9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선박유 급유 시범 운항을 실시해 제조·판매를 시작, 해운 분야 탄소 배출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화학적 재활용(CR), 물리적 재활용(MR)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CR 기술을 통해 생산된 열분해유를 정유·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투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2010년부터는 M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MR 복합수지는 자동차와 가전 부품 소재로 사용되며 저탄소 제품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