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대표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남편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 자회사로 변신하는 지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경영했던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조인트벤처 출자는 5대5로 하지만, 알리바바 쪽에서 주도권을 잡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또 다른 이커머스 기업인 SSG닷컴의 새 대표로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이번 신세계그룹 인사는 작년과 비교해 한 달 빨리 단행됐다. 8개사 10명의 대표가 신규 선임되거나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젊은 리더들의 전진 배치도 특징이다. 이번에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이 40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는 1985년생으로 그룹 최초의 여성 CEO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