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 중인 하종림 박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분야에서 전문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선진국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7.3%를 기록하며 1982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당시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와 대규모 실업 사태를 경고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세를 보였고 대부분의 선진국은 침체를 겪지 않았다. 이 시기 주목받은 지표는 바로 ‘희생 비율(Sacrifice Ratio)’이었다. 이는 물가 상승률 1%를 낮추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실질 국민소득 또는 성장률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팬데믹 이후의 희생 비율은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에 주목한 세계은행(World Bank)의 하종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지표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국제 경제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개발경제학, 경기, 세계무역 분야 전문가들이 주를 이루는 세계은행 내에서도 하 박사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분야의 몇 안 되는 전문 인력으로 중용되고 있다.
하종림 박사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에 입행, 10여 년간 통화정책 및 거시경제 분석 업무를 담당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식견을 넓히기 위해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세계은행에 합류해 한국 출신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인플레이션, 국제금융, 통화정책이며, 세계은행에서 연 2회 발간하는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Global Economic Prospects Report)의 핵심 작성진으로 활동 중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와 전문가들이 참고하는 국제적 정책 자료로 하 박사는 여기서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50편이 넘는 논문과 정책 보고서를 주요 학술지 및 국제 기관 매체에 발표해온 그는 세계적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는 The Economist와 같은 글로벌 언론에 인용되었으며,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전미경제연구소(NBER) 등 주요 싱크탱크 및 학술회의에서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특히 2022년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던 시기, 하 박사는 세계은행 총재 직속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을 심층 분석한 ‘Global Stagflation’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은 물론 국내 언론과 학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으며, 학계와 정책 현장을 연결하는 그의 역할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하 박사의 대표 저서인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의 인플레이션(Inflation in Emerging and Developing Economies)』(2019)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동향과 구조적 요인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로, 저물가 시대가 마무리되고 고물가 국면으로 전환되기 전 이를 예측한 연구로서 학계와 정책 분야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책은 인플레이션 추세, 환율 변동의 파급 효과 등 핵심 이슈를 최신 계량 분석 기법으로 다루며 후속 연구를 위한 실증 기반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하 박사는 국제 거시경제의 핵심 이슈인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심층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차원에서의 구조적 원인과 저소득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MIT, 코넬대학교 등 세계 유수의 학술기관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미국 및 선진국의 통화정책 주기를 계량경제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통화·환율 정책 설계, 인플레이션 기대의 앵커링 효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등 글로벌 경제 안정과 직결되는 주요 이슈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 정책 당국이 직면한 중대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하 박사와 같은 전문가의 실증적 연구는 각국의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그의 연구는 앞으로도 글로벌 정책 설계에 핵심적인 기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