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연으로 중국 현지 풍력발전 사업에서 발생한 900억원 규모의 미수 배당금을 10월까지 모두 받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 2005년부터 중국 국영기업인 대당집단과 합작해 내몽고, 요녕, 감숙 3개 지역에서 1024MW(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한전은 약 2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보유하고, 중국 정부의 신재생 발전 보조금을 받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중국 내 신재생 발전 설비가 급증하면서 중국 정부의 재원이 부족해졌고,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합자법인의 현금 흐름도 악화했다. 이 여파로 한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치 배당금 898억원을 받지 못했다.
한전은 이번에 현지 파트너와 산업통상자원부, 주중 한국대사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부산 APEC 한·중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중국 능원국장(에너지부 장관) 측에 조속한 해결을 공식 요청했다. 중국은 이달 초 한전에 올해 첫 배당금 145억원을 지급했다.
이후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 23일 중국 파트너사인 대당 신능원 고위 관계자와 중국 현지에서 주주간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를 통해 중국은 잔여 배당금 753억원 전액을 10월 중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한전은 “해외사업 환경에서 기업 홀로 해결하기 어려운 규제와 제도적 장벽을 국가 차원의 외교적 지원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국을 포함한 해외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