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사진>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압둘라 빈 반다르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등 사우디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와 방산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0일 전용기 편으로 출국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이어 다음 날인 21일 압둘라 장관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압둘라 장관을 만나 방위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사우디를 방문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동행하며 K방산 세일즈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도 같은 날 압둘라 장관과 회담하며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는 한화 방산 사업의 중동 지역 전진 기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130조원의 무기 교체 수요가 예상되는 중동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일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총괄 법인을 열었다. 총괄 법인이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의 MENA 사업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사우디에 차세대 보병 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 중이다. 김 부회장은 이번 사우디 방문 중 총괄 법인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우디는 ‘비전 2030’ 국가 발전 프로젝트에 따라 방위 산업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국방비 지출에서 현지 생산품 비율을 50%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사우디가 전력 증강을 위해 장갑차·자주포·다연장로켓·방공 시스템 등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기술 이전, 공동 개발, 현지 생산 등의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중동 지역 국가 국방부와 4024억원 규모의 유도 무기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계약 상대국은 사우디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