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3주가량 늦어지면서, 지난달 대형 마트와 준대규모 점포(SSM)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쿠폰 특수’가 이어진 편의점 매출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국내 주요 23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3.7% 증가한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으나, 오프라인 매출이 3.1% 감소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산업부는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19일 늦어, 대형 마트(-15.6%)와 SSM(-5.9%)의 매출이 식품군 위주로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작년엔 추석 대비 소비가 8월부터 발생했는데, 올해는 추석이 10월로 늦어지며 관련 특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백화점 매출은 작년보다 2.8% 증가했다. 늦은 추석 영향으로 식품군 매출은 약 10% 감소했으나, 명품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작년보다 12.4%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매출 감소가 이어지던 편의점(1.1%)은 소비 쿠폰 효과로 2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3.2%로 작년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세는 음식 배달 등이 포함된 서비스(18.1%)와 식품(16.3%), 화장품(13.5%) 등이 주도했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 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매달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