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전세계적으로 폭증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변압기에 이어 초고압 차단기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에 수출용 초고압 차단기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관련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총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출용 초고압 차단기 전용공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1.5배까지 확대된다.
신축 공장은 420·550·800kV(킬로볼트) 등 수출 전용 초고압 차단기를 생산한다. 생산 제품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내전압시험기 등 시험설비 확충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초고압 차단기 생산라인과 함께 차단기의 핵심 부품인 절연물(전기차단재료) 제조설비도 증설해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인도 푸네 차단기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인도는 세계 3위 전력 생산국으로, 송배전망 확충과 전력망 현대화가 본격화되면서 초고압 차단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초고압 차단기를 비롯해 패키지형 토털 설루션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