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주가가 12일 전날보다 6.97% 오른 52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농심 주가의 급등을 놓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협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라면 시장 1위 농심은 작년 5월 삼양식품에 라면 대장주 자리를 넘겨줬다. 농심 주가가 큰 변화가 없는 사이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농심 주주총회에서는 “기업의 경쟁력은 시가총액인데 농심은 부족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주춤했던 농심 주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에 편승해 뛰기 시작했다. 케데헌에 등장하는 컵라면과 과자가 신라면과 새우깡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농심은 실제 넷플릭스와 협업해 케데헌 등장인물을 그려 넣은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농심은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율을 61%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