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장련성 기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서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다가 석방된 근로자 316명을 태운 전세기가 도착한 인천국제공항에 마중을 나가 “우리 국민 306명과 14명 외국인 여러분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직접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미국 국무부와 워킹그룹을 만들어 새로운 비자 형태를 만드는 것을 신속하게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 비서실장은 우리 근로자 절반가량이 갖고 있는 비자로 알려진 단기 상용 비자(B-1)에 대해 양국 간 해석 차가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B-1 비자로 장비 설치 등이 가능했지만, 미국 측에선 문제를 제기했다는 취지다. 그는 “장기적으로 워킹그룹에서 논의해서 불신의 씨앗을 없애야 대한민국 기업도 향후 안전하게 믿고 투자할 수 있지 않겠나”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