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대명소노그룹이 인수한 티웨이항공은 사명 변경과 함께 호텔, 항공 분야 연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8일 티웨이항공은 사명 변경과 함께 새 CI(기업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그룹 통합 서비스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새 사명 ‘트리니티(TRINITY)’는 라틴어 ‘Trinitas’에서 유래하여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라는 의미를 담은 단어로, 기존의 항공을 넘어 숙박과 여행이라는 영역을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상징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사명 변경, 항공기 기체 디자인 변경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사명을 '트리니티 항공'으로 변경한다고 8일 밝혔다./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국내 최초의 LCC로 2004년 운항을 시작했던 한성항공의 후신으로, 2010년 티웨이항공으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제주항공, 진에어와 함께 국내 LCC 3강 기업이다.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으로 확장을 이어오다 이후 2022년부터 대양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 12월 인천∼시드니 노선을 국내 LCC 최초로 취항했고, 지난해 5월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을 추가하며 유럽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반납한 유럽 주요 노선을 넘겨받아 현재는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까지 확대했다.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항공 사업에 진출하면서 티웨이항공 인수에 나섰고 지난 6월 공정위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한 가족이 된 티웨이항공과 대명소노그룹의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사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아우르는 항공 노선과 호텔·리조트 인프라를 결합한 전략적 협업과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실질적인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