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생활용품·화장품 회사 애경산업을 인수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8일 매각 주관사 삼정KPMG 등이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인수할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애경그룹의 모태 사업이다. 케라시스, 2080 등 생활용품 브랜드와 루나를 비롯한 화장품 브랜드 등이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마포구 애경 본사./뉴스1

애경그룹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분류되는 애경산업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 부채(연결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2020년 233.9%에서 작년 328.7%로 뛰었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로 ‘K뷰티’ 등으로 유망해지고 있는 화장품 분야를 새로운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키우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