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1위 업체 중국 CATL이 운영권을 가진 리튬 광산의 채굴이 중단되면서 리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리튬 가격이 계속 오르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5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전날 기준 ㎏당 74위안(약 1만4000원)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 6월 23일 2021년 이후 최저가인 57.7위안을 기록한 바 있다.
리튬 가격 상승은 CATL이 지난달 11일부터 중국 장시성에 있는 리튬 광산 채굴을 중단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CATL이 광산 채굴을 중단한 것은 채굴 허가 만료에 따른 것으로 이 광산은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약 3%를 차지한다. CATL은 채굴 허가 갱신을 추진하고 있으나, 외신에 따르면 최소 3개월 동안 채굴이 중단될 전망이다.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광물이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LG화학 등 배터리 소재 기업이 리튬을 사서 양극재로 가공해 판매하는 시간은 보통 2~3개월로,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던 리튬을 이용하기에 이익을 얻는 래깅(lagging·지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터리 소재 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배터리 가격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리튬 가격 상승은 공급 감소에 따른 것이라 단기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증가, 에너지 저장 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 성장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해지는 시점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이번 리튬 가격 상승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