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보자르갤러리(대표 허성미)가 오는 2025년 8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이희돈 작가 초대전 “必然(필연): Destiny - 인연을 넘어, 필연으로 마주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주요 연작과 신작 20여 점을 통해 인간 존재를 지탱하는 삶의 본질과 그 속에서 인연이 필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탐구한다.
이희돈 작가는 수년간 갈고닦아 특허까지 받은 타공 기법 위에 마대끈을 일일이 엮고, 직접 제작한 한지를 만들 때 쓰이는 닥나무 섬유 물감을 쌓아올리는 독창적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그 결과물은 우주 속 점과 같은 인간 존재와 그로부터 피어나는 인연을 담고 있으며, 오방색의 중첩과 두터운 마티에르는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미감을 구현한다. 복층적인 화면은 희로애락이 응축된 듯 거대한 우주 질서가 품은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 세계는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아 최근 홍콩 투자펀드에서 대거 매입되었으며, 이우환, 김환기, 이건용, 김구림, 김창열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과 함께한 전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단색화 1.5 세대’로 불리며, 서구 모노크롬이 담아내지 못한 한국적 정서와 질감을 수행적 반복과 축적을 통해 회화에 녹여내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업실을 가득 메운 3천여 점 이상의 작품은 어시스트 하나 없이 묵묵히 작업을 이어온 그의 집념을 보여준다. 이희돈은 단색화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며, 반복과 축적의 행위를 시간의 기록이자 탐색의 흔적으로 전환시켜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보자르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을 마주하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