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를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 31일 단행했다. 한화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글로벌 부문 대표이사에는 류두형(60)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을 내정했다. 산업용 화약과 소재를 담당하는 부문으로, 류 내정자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첨단소재, 한화모멘텀 등 여러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선박 엔진 전문 기업인 한화엔진 신임 대표엔 김종서(58)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을 내정했다. 가스터빈 등 에너지 장비 계열사인 한화파워시스템에는 미국 국적인 라피 발타(58)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발탁했다. 작년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마이클 쿨터 CEO 선임에 이은 ‘외국인 CEO’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에 최석진(50) 리조트 부문장, 에스테이트(부동산) 부문 대표엔 김경수(60) 에스테이트 부문장을 각각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