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디지털’과 ‘친환경’을 양대 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 바이오, 기후 기술, 디지털 혁신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주도 아래 기존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각 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AI 기술 빠르게 확산
GS그룹 계열사들은 다양한 현장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해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여수 공장에 약 164대의 AI CCTV를 도입, ‘이상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있다. 주요 지점에 설치한 장비를 통해 위험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지게차 접근 금지 시스템 등 스마트 안전 장비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하는 AX(AI 전환)를 본격화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 채널마다 흩어져 있는 고객 의견 가운데서 개선 과제를 찾아내는 ‘VOC 재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Xi Voice)’를 도입해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개선했다. 또 ‘GS건설 안전보건 교육 자료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현장 상황에 맞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GS E&R은 AI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풍력발전량 예측 설루션’을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업계 최초로 풍력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국내 풍력발전 단지와 제휴를 확대하고, 가상 발전소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GS파워는 각 발전소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머신러닝 등에 활용할 기반을 마련했다.
◇업무 방식도 혁신
GS그룹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혁신 커뮤니티 ’52g(5pen 2nnovation GS)’ 활동이 대표적이다. 52g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협력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골자다. 현업 중심의 혁신 문화를 조성하고, 현장에서 찾아낸 디지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GS그룹의 52g 활동에 참여한 계열사 직원은 2020년 108명에서 지난해 3373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5년 만에 7600명의 그룹사 현장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디지털 기반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그룹은 정기적으로 AI를 활용한 실리콘밸리식 아이디어 경연 ‘GS그룹 해커톤’을 개최한다. 전 그룹사 직원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는 설루션을 개발하는 장으로, 현업에서의 AI 활용도를 높이고 혁신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GS 측 설명이다.
GS그룹은 국내 GS벤처스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GS퓨처스 등 벤처투자법인(CVC)을 통해 산업 바이오, 기후 기술 등 그룹이 주목하는 미래 사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 투자를 넘어 벤처 업계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해 사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GS그룹 관계자는 “미래 사업과 인수 합병(M&A) 기회에 적극 도전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나 사업 환경 악화에도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이를 미래 성장 기회로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