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민생 회복 소비 쿠폰’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 매출이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서비스 및 기타 매출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음식배달, e-쿠폰, 여행 상품 등을 포함하는 것이다.
◇편의점 4개월만 매출 반등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1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매출은 각각 15.3%,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선 편의점 매출이 3.9% 증가해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했다. 편의점 구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 올해 들어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많은 편의점 매장에서 민생회복 소비 쿠폰이 사용 가능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이어진 무더위로 음료 등 가공식품 매출(6.1%)이 크게 늘어난 것도 편의점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편의점 점포 수는 이달에도 2.0% 줄어 4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은 작년보다 5.1% 증가했다.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11.3%)와 가전을 포함한 가정용품(8.9%), 여성 정장(7.3%) 등 잡화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산업부의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등 소비 진작 대책이 시작된 데다, 자체 판촉 행사도 다수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형 마트 매출은 2.4% 감소했다. 이른 명절이 있던 1월과 가정의 달로 휴일·행사가 많던 5월을 제외하고, 대형 마트 월간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산업부는 “소비 쿠폰 사용처가 아닌 데다 소비자 온라인 이전이 가속화되며 방문객과 구매 단가가 모두 줄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서비스 매출 성장세 둔화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의 경우 지난달 식품과 비식품군 등 모든 상품군에서 작년보다 매출이 늘었다. 다만 음식 배달 및 e쿠폰, 렌털, 여행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이 작년보다 24.9% 늘어나는 데 그쳐, 2024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가 분류해 보고한 매출을 취합하는 것으로 음식배달, 렌털, 여행 등 각 개별 항목의 구체적 증감률을 명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 매출이 작년 급격히 증가한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온라인 서비스·기타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이던 2021년 전년 대비 30.3% 증가한 뒤,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22.7%, 8.5%씩 늘었다. 그러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58.3%로 크게 늘었는데, 작년 3월부터 월간 매출 증가율이 50~80%대로 고공행진한 영향이다.
지난해 3월부터 쿠팡이츠가 회원에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배달의민족 역시 유사한 회원제 무료 배달 서비스 ‘배민클럽’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