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그룹이 조선 사업 핵심 회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두 회사를 합병한다. 단일 조선소 기준 수주량 세계 1위인 HD현대중공업, 중형 선박 점유율 세계 1위인 HD현대미포를 합병해, 방산 사업을 확대하고 ‘마스가 프로젝트’에도 더 빠르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HD현대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대상 두 회사와 HD현대삼호까지 3사를 자회사로 둔 HD한국조선해양이 설립된 2019년 이후 가장 큰 사업 재편이다. 이번 합병은 HD현대삼호를 제외한 두 자회사 간 합병이다.

이번 합병의 최대 목적은 방산 사업 확장이라는 평가다. 최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전 세계 해군력 강화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어서 관련 수요가 늘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방산) 중심으로 그룹의 역량을 모두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군함 건조 경험이 많고, HD현대미포는 군함 건조에 적합한 규모의 도크 및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는 합병 효과에 대해 “양사 역량과 설비 인프라를 통합해 함정 영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고, 건조 실적 통합으로 특수 목적선 영업 및 수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북극권 개발로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번 합병의 배경이다. HD현대는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결합해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기회를 확대하고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 및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